2016/09/24

차량 주행일지 (추석연휴 장거리, 연비, 소음진동, 기타)

지난번에 이어서...

5. 연비
고속화 도로에서는 평균 17km/L을 찍어 줌. 시내주행시에는 10km/L 넘기기가 쉽지 않다. 카페에 보면 10km/L넘기는 사람이 많던데 4륜이라 확실히 연비면에서는 손해를 보는 듯하다.

디젤이라 그런지 악셀워크에는 확실히 덜 민감하다. 전반적으로 느긋하게 달리면 연비가 올라가는게 눈에 보이지만, 악셀워크를 아주 부드럽게 가져가든 가감속이 좀 있든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듯.

그리고 X40~X80 정도로 항속을 해도 생각보다 연비가 떨어지지 않는다. 14km/L 이상은 찍어주는게 마음에 든다.

만땅 기준으로 서울-대구(시내주행포함)-서울은 큰 문제 없는 듯. 굳굳

6. 소음진동
B필러 떠는 소리난다. 아싸 잡소리 당첨.
근데 요게 좀 애매한게 항상 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나는데 블핸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중. 괜히 내장재 뜯는게 별로 내키지 않기도 하고.... 일단 카페에 보니 고질문제긴 하던데, 1500rpm 근방에서 자주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온도가 떨어지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인과관계를 찾지 못함. 일단은 지켜볼 예정.

DPF 때문인지 어떤지 종종 부밍이 심하게 날 때가 있다. 그때는 스티어링으로 확실히 진동이 전달되는게 느껴진다. 소음진동 수준이 일관되지 않으니 그거는 좀 스트레스. 조만간 CAN 따서 어떤 조건인지 한번 봐야겠다.

7. 편의사항
생각보다 온장컵홀더 괜춘. 따듯한 아메리카노 먹을 때 짱이다. 냉장까지 되었으면 진짜 쓸만했을 듯.

블루링크 순정네비는 생각보단 불만족. 일부러 잘 아는 길도 네비켜고 가는데 자꾸 이상한 길로 안내를 해서 빙빙 돌아가게 만드는 경우도 많고, 차로 갈 수 없는 목적지를 찍어도 근처 입구나 주차장을 안내해주지 않고 정말 정직하게 목적지로 안내하는게 영 별로다(T맵은 됨)
하지만 원격시동, 원격 문잠금, 목적지 원격전송은 정말 잘 쓰고 있음. 여기서도 아쉬운게 원격전송한 목적지는 네비 히스토리에 안남아서 다시 가려면 좀 불편.

네비의 계기판 연동기능은 아주 쓸만하지만, 정보가 좀 더 있으면 좋을거 같다. 좀 복잡한 교차로나 진출입로에선 결국 네비를 봐야하기에... 

무선충전도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씀. 괜춘하다.

통풍시트는 영 풍량이 약한게 전형적인 현대차이고, 열선은 괜춘함.

후방카메라의 경우 순정이라 정렬이 칼같이 맞을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님. 우측, 그러니까 조주석쪽은 살짝 어긋나서 칼주차할 때에는 살짝 아쉬움. 뭐 어차피 백미러 보면 되니께...

전방 센서도 지금까지는 오작동 없고, 후진 시 후방에 차량이나 사람이 올때 경고해주는 것도 생각보단 잘 동작해서 유용하게 써먹는다.

2016/09/18

차량 주행일지 (추석연휴 장거리)

올뉴투싼TL 17MY (2016년 4월 22일 출고) 2.0 4WD 프리미엄

2016년 9월 18일 현재 3200km

1. 타이어 (미쉐린 프라이머시 3 ST, Extra Load)
소음은 벌써 익숙해졌는지 교체 전과 비교했을 때 고만고만한 느낌이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100km으로 정속주행시에는 조용하구나라는걸 느낀다.
그리고 기존보다 싸이드월이 두꺼워 고속선회 시 불안감이 줄었음은 확실히 느껴짐.
배수력도 이정도면 대만족. 앵간한 빗길에서도 브레이킹에 자신감이 생긴다. 8월초 장거리 여행에서 교체전 타이어로 빗길에서 식겁한거 생각하면 더욱 만족. (물론 안전운전이 먼저겠지만..)

예전 타이어 (크루젠 프리미엄 OE)가 얼추 X40km 을 넘는 순간 갑자기 불안한 거동을 보였던 반면, 현재 타이어는 X80km 에도 비선형적인 거동을 보이진 않는다. 필요할 때에는 자신있게(순정 국산 SUV수준에서...) 몰아붙일 수 있음.

기존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던 것인데 이슈가 될만한 것은 노면을 좀 탄다는 것. 특히 운행 방향으로 홈이 나있는 도로에서는 차가 춤을 춘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고속 주행 시 이와 같은 길을 만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음. 홈이 없는 도로에서도 가끔 이유없이 차량이 춤을 추는 경우가 있는데 좀 더 찬찬히 관찰해봐야 할 듯.

2. 스티어링 감각
타이어 교체하면서 설마하는 심정으로 얼라인먼트를 봤는데 우측 쏠림은 상당히 많이 잡혔다. 아직도 살짝 우측쏠림이 있긴 하지만 이정도면 도로 구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정도.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스티어링 무게감이 상당히 가벼워졌는데 직진성이 좋아져 오히려 스트레스는 덜하다.

스포트 모드와 일반/에코모드의 스티어링 무게감 차이는 생각외로 좀 있는 편이고 on-center feel 도 매우 다르다. 현대 mdps 특유의 센터 부근에서의 낭창낭창함은 있지만 스포트모드에서는 확실히 센터 부근에서 확실히 조여주는 느낌이다.

반발력도 스포트모드가 좀 쎈편인데 어차피 도로 상황과 무관하게 지혼자 복귀시키는 느낌이라 스포트든 노말이든 전부 이상하긴 마찬가지. 노면 정보를 아주 말끔하게 지워버리는 것도 문제고 직진성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보타를 해주어야 하는건 여전하다. 예전 MD때 보다는 좀 덜하다는게 그나마 다행.

유턴시나 회전시에는 mdps 지혼자 불필요하게 센터로 복귀시키는 것 때문에 상당히 불쾌한데 (킹핀각이나 캐스터각과 같은 지오메트리에 의한 자연스러운 복원이 아닌게 분명) 정작 직진성은 이따위니 원...

스티어링 피드백 부족, 센터 부근에서의 전반적인 감성 불량, 그리고 이질적인 반발력은 전체적인 기계적 강성 증대, 프릭션 감소, 센싱/제어 능력 향상과 같은 objective한 목표와 함께 기어비 튜닝과 같은 subjective 목표를 동시에 두단계, 세단계 올리지 않으면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 않다.

또한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초기에 차를 받았을 때 스티어링 감각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지금이 좀 더 느슨해진 느낌이다. 분명 차를 받자마자의 느낌은 "이정도면 굉장히 예민하고 타이트한 감각인데..." 였는데..... 지금의 느낌을 최대한 기억해두었다가 5000km 10000km 주행 후에도 다시 한번 정리해봐야겠다.

요약하자면 시내주행이라면 불만없는데 장거리 뛰거나 스포츠 주행하기엔 여전히 에라.

일부 외국에는 랙타입 MDPS가 장착되어 판매되던데 아무리 돈지랄을 해도 전자장비가 많아 개조장착은 사실상 불가. ㅠㅠ

3. 차량 거동
놀랍도록 훌륭하다. 스티어링만 고쳐지면 동급의 독일차가 부러울 일은 없을 듯. 사실 현재의 차량거동 자체는 타이어와 브레이크를 포함한 종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차량만을 놓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기본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싸제 소음진동 대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

요철을 지나갈 때는 단단함이 느껴지고, 저속이나 시내 주행시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이 일품이며, 고속주행시에는 앵간한 속도까지는 안정감있다. 다시말해 모든게 수준급.

상시사륜이 고속 선회시에 상당히 매력적인데, 어느정도 롤을 허용하면서도 지긋이 땅을 누르면서 돌아주는 차체와 맞물려 상당히 운전을 재미나게 만든다. 고속에서도 불안하거나 허둥대지 않고, 특히 선회 중 맞닥뜨리는 범프도 신경질적이거나 불안하게 다가오지 않고 선회 중 강하게 브레이킹을 걸어도 운전자를 당황하게 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추석 귀경길에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왔는데 교체한 타이어와 맞물려 두배는 더 재미나게 온 듯. 미묘하게 뒤가 흐르는 듯 하지만 그 미묘한 수준을 유지한 채 잘 쫓아온다. 그상태에서 악셀에 발을 더 얹으면 꽁무니에 하중이 걸리면서 트랙션이 느껴지는게 또 재미.

날카롭고 재빠른 감각은 아니지만 긴 고속코너에서는 큰 재미다.

몰면 몰수록 디젤 엔진에 무디고 인위적인 스티어링이 더욱 아쉽게 느껴짐.


4. 브레이킹 (전륜 K5 터보용 1P + KGC RS 320mm 로터 + 얼쓰 브레이크호스 + 보쉬 DOT4 HP + 프릭사 S1)
교체 후 2000km 주행인데 이제 좀 길이 난 듯 초반 답력이 확실히 살아났다. 밟는만큼 서주고 반응도 확실히 정직하다. 차알못인 와이프도 이점에 대해선 대단히 만족하는 부분. 운전하기가 대단히 편해졌다고 하더라.

그리고 오묘하게 발끝으로 브레이크 피드백이 들어오는게 상당히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하기는 좀 힘든데 발끝을 간질간질하게 자극하는 진동이 같기도 하고.... 저더와 같은 불쾌한 진동은 분명히 아닌데.....
아무튼 뭔가 패드가 디스크를 물고 있을 때의 느낌이 몸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

사선가공의 태생적인 문제인 우웅~ 하는 소음은 아직은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지 감을 잡기가 힘들다. 어떤 때에는 강하게 브레이킹하지 않아도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어떨때에는 강하게 밟아도 소음이 별로 올라오진 않는다.

여전히 몇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은 있는데 먼저 캘리퍼 가공부분. 아무리 순정을 써도 제짝이 아니라 호스 연결문제 때문에 캘리퍼 뒷부분을 일부 갈아내었는데 아직은 별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작업 직후 오일이 새는 문제가 발생해서 다시 작업을 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쓰고 확인하는 부분.
캘리퍼 뒷부분을 갈아낸 것도 분명 강성이나 안정성에 문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운행 전후에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두번째로는 강한 브레이킹 시 패드가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강하게 브레이킹할 때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패드가 스스로 빨려들어가 더 강한 브레이킹이 된다. 패달 관점에서 본다면 패달을 어느 수준 이상으로 밟는 순간 패달 답력이 더 약해져 힘을 살짝만 주어도 패달이 쉽게 눌려 더 강하게 브레이크를 잡는 느낌이다. 항상 그런것도 아니고 가끔 한두번씩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패달 릴리즈는 아무리 몰아붙여도 일정한걸로 봐선 문제가 없어보이고, 소음/진동측면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은 없다. ABS도 분명히 아니고, 페이드도 분명히 아니다. 대체 뭘까?

좀 더 찬찬히 살펴보아야할 이슈인 듯 하다.


연비, 소음진동, 편의사항등은 나중에 정리해야겠다.